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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Gossip)/스타뉴스

우리들의 블루스 12회 요약, '미란과 은희' 30년 우정 갈라지나...?

고미란(엄정화/좌), 정은희(이정은/우)

우리들의 블루스 12회에서는 푸릉마을의 퀸 '고미란(엄정화)'가 돌아왔다. 미란과 은희(이정은)의 30년 지기 친구로 친구라서 생길 수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란을 마중 나온 은희

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식 기념 세계일주를 간다며 은희에게 자랑했지만, 갑작스러운 전화 한통을 받았고 결국 가지 못하고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 미란이 제주에 내려온다는 소식에 동창들은 은희에게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가냐?"는 성화에 짜증이 난 상태로 공항 마중을 나간다. 익숙한 듯 은희는 미란의 짐을 챙겨 자신의 차에 옮겨 싣고, 반가워 하는 미란에게 자신도 반가움을 표현했다.

 

차 안에서 은희는 미란에게 왜 딸의 졸업식에 가지 못했냐고 물었고, 미란은 사정을 이야기하려 하지만 은희에게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 미란은 "그냥 일 때문에"라며 둘러댔다. 미란이 내리고 은희는 "이기적인 년"이라며 "일 때문에 딸 졸업식도 안가?"라고 말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제주로 돌아 온 미란

하지만, 미란이 딸의 졸업식에 가지 못한 이유는 남편과 새엄마 그리고 딸, 새엄마가 소개시켜 준 딸의 남자친구 이렇게 넷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남편이 미란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미란

이런 가운데 푸릉마을은 미란의 등장으로 이미 떠들썩하다. 미란은 푸릉마을의 어멍 강옥동(김혜자), 현춘희(고두심) 등을 살갑게 챙기고 그들 또한 미란을 예뻐했다. 동창 인권(박지환)과 명보(김광규)는 짝사랑한 미란을 보러 찾아오고 어릴적 시절로 돌아간 듯 신나했지만 어쩐일인지 호식(최영준)은 "자기가 의리를 알아? 모르면 가만있어,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라며 미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미란과 은희 사이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미란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던 은희는 미란에게 저녁을 먹고 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다. 은희와 같이 저녁을 준비하던 영옥(한지민)은 "연락도 한 통 없이 저녁을 먹고 오는거야? 너무 예의없다"라며 화가 난 은희의 편을 들었다.

 

과거 은희(좌), 미란(우)

은희는 책상에 앉아 일기장을 펼치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가난한 은희를 유일하게 챙기는 친구였던 미란은 부잣집 딸로 학창시절 내내 은희와 살갑게 지냈다. 버스 정류장에서 돈이 없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걸어가는 은희를 위해 차에 태워주거나, 샌드위치를 나눠먹거나, 도시락을 챙겨주는 등 은희에겐 미란은 든든한 백이었다.

 

미란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보내준다고 약속한 은희의 아버지

또한, 은희는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은희는 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희는 도시락에 "소시지가 없네"라는 말을 내뱉고, 그 말을 들은 미란은 화를 내며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미란은 "매번 도시락도 얻어먹는 주제에"라는 말로 은희에게 상처를 준다. 이를 본 호식은 "친구끼리 얻어먹는 주제에 라는 말이 뭐냐"고 화를 내며 은희의 편을 들었지만 이미 서로에게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그 정도쯤은 추억으로 넘길 수 있는 정도다.

 

과거를 회상하는 은희

은희가 미란에게 이러한 감정을 갖게 된 결정적 사건은 따로 있었다. 세 번째 이혼한 미란은 은희에게 "힘들다, 보고싶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되고, 걱정된 은희는 제주에서 서울까지 단번에 찾아온다. 불이 꺼진 채 기척이 없는 미란의 집에서 은희는 울먹이며 미란을 부르고, 불이 켜지며 폭죽과 함께 미란과 사람들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미란이 친구들과 한 내기, 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며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은희의 마음 속에는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복잡한 심경의 은희와 한없이 좋기만 한 미란

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구인 척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라고 곱씹었다. 차갑게 식은 은희의 마음을 모르는 미란은 "은희야, 난 정말 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며 은희에게 기대고 은희는 마음이 복잡해진다.

 

오해와 서운한 감정의 은희, 딸에게 상처 받은 미란

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은희의 복잡미묘한 심경과 하나뿐인 든든한 친구 은희가 고마운 미란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우리들의 블루스 12회는 끝이 난다.

 

의리를 외치며 30년 지기 우정을 과시한 미란과 은희, 은희가 이기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과 달리 미란은 딸에게 거절당한 상처가 있었고, 외롭게 제주에 온 것이고, 미란은 은희가 품고 있는 서운한 감정을 모르고 있는 상태로 두 친구의 감정과 오해가 어떻게 풀리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